삼백 스물 둘

아날로그 시절 능력치

by 주원

배달앱을 둘러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도대체 어떻게 배달을 다니신 걸까?' 돌이켜 보면 그때는 주문도 굉장히 뭉뚱그려서 했던 거 같거든요. 아파트나 주택처럼 특정되는 곳은 그나마 나았을 것 같은데, 오밀조밀한 주택가는 어떻게 찾아다니셨을지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지도를 보고 출발한다도 머릿속에 지도를 완벽히 외우지 않는 이상 헷갈리는 구간이 나왔을 때, 방법이 없을 것 같거든요. 거기다가 예전에는 일회용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니 한 번은 더 찾아가야 했을 텐데 그건 또 어찌 다 기억했다가 회수하셨던 건지. 돌이켜보니 다들 생활의 달인입니다.

소수가 이뤄낸 기술발전이 대단하긴 하지만 인간 전반의 생활 능력치는 아날로그 시절에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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