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엮인 시간 안에서 겪게 될 모든 상황은 이미 낭보보다 비보가 우선순위로 결정된다. 그래도 견디고 있지만 꽃눈이 비정상이라 개화가 안된다. 사방이 블라인드다. 깨끗한 나라에서 필요한 것은 오염과 불결인데 온통 모순이니 동의할 수 없는 부조리한 이치다. 인간에게 무엇이 그리 중요하기에 권모술수로 인간을 이용해서 결국 사리사욕을 채우면서 공개하지 못할 흉악한 짓들로 원한을 쌓고 있을까? 고단하고 지치니 두통이 생겨 언짢다. 연신 반갑지 않은 알람소리에 인간의 저열한 부끄러움이 올바르게 작동하면 무릉도원이 가능할까? 내 것은 나누지 않으면서 약자에게 불편한 짐을 전가하는 땅 주인, 건물 주인, 고용 주인, 공직 주인이 교육과 경제로 '행복의 나라'가 있다며 유인해서 법망에 가두어 버린다. 요설과 궤변으로 부동산, 주식, 코인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소비를 부추기며 자본을 융통한다. 신자유주의가 개인화된 리바이어던 시대이다. 스스로가 주인이라 착각하며 좋아요/싫어요로 결정해 판가름한다. 이제는 혁명이 광장이 아닌 조회수다. 순수한 뒷배가 사라졌다. 인간은 언제나 공정하지 않은 역사의 주체였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선동하며 자신의 pie만 확장한다. 그러니 멸망하는 꿈만 꾸다 몽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