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사납게 스포츠형 헤어스타일 한 녀석이 이리저리 여행 가이드
책들을 골라 집더니 소리를 내면서 중얼중얼 책을 씹고 있더니
십여분을 못 버티다 곪아 떨어진다. 그래~ 어디로 꿈에서나 가고
싶은데라 가서 제발 돌아오지 말어라!
이상한 냄새에 눈길을 돌리니 돋보기안경은 벗어 둔 채 책을 코앞에
붙이고 손끝으로 활자를 찍어가며 이문열이 쓴 '삼국지'를 읽고 있는
늙은 년은 통풍 안된 속옷을 입은 게 분명하다. 적장을 기절시켜라!
도서 배가 하는 삐쩍 마른 여자가 가랑이를 벌리며 앉을 때마다
사타구니 속 질구가 열리는 것 같아 내 코가 벌렁거린다.
냉방한다고 창문을 닫아 놓아 서서히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느껴진다.
머리가 지근거려 화장실에 갔는데 정말 단 한 번도 이용자 없는 적이 없다.
똥 싸는 게 일인 곳에서 무슨 기대를 할까? 아~ 집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