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재미있는 삼국유사 2

by 강홍산하

어느 날 깊은 산속 한 동굴 안에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사람이 되고 싶어 환웅에게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있기에 감동하여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으며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전해 주었다. 이날부터 곰과 범은 동굴 안에서 환웅 말대로 실행을 하던 중에 인내가 부족한 범은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동굴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곰은 홀로 남아 쑥과 마늘로 21일을 버티었는데 드디어 곰의 가죽이 벗기어지면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서서히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바로 웅녀였다. 웅녀는 자식을 낳고 싶은 마음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단수 밑에서 기도를 드렸는데 그것을 알게 된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을 치른 후 낳은 아이가 단군왕검이다. 단군왕검이 등극한 후 평양성을 도읍으로 정하고 국호를 조선이라 칭했다. 세월이 흐른 뒤 백악산 아사달로 천도한 단군왕검은 이 곳에서 천오 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그 무렵 중국 주나라의 무왕은 은나라를 멸하고 왕위에 오르면서 기자를 조선의 제후로 봉하자 단군은 황해도 구월산 아래 장당경으로 옮겨 갔다가 나중에 다시 아사달로 돌아와 은거하여 산신이 되었는데 그때 단군의 나이가 천구백 여덟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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