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담다가 삐져나온 마음
2017.03.31.
오랜만에 쓰는 것 같은데, 꾹꾹 눌러담다가.
너무너무 보고싶을 때만 이렇게 보내는 거니 서운해하지는 마.
남편있는 곳에, 자주 못가보는 것도 미안한데..
먹고 사느라 그런거니까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
오빠.
요즘 참, 내가 많이 불안해.
남편아들이, 아빠가 없는 걸.. 동생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공교롭게도.. 우리비니가 태어나고 1년도 채 안되서 가버렸잖아.
그래서 원망을 빈이에게로 돌리려나 봐.
혼자 있는 걸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그것도 불안해.
특히나 요즘엔 더 그래. 분리불안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7살인데.. 내가 그래서 마음이 많이 힘들어.
오늘은 벼르고 벼르다가.. 오빠아들한테 얘기했어.
빈이는.. 아빠가 우리한테 주고 간 선물이라고.
우리 단둘이 남게 되면 너무 외로울까봐, 그래서 많이많이 웃으라고 아빠가 남기고 간 선물이라고.
잠깐 미울수는 있겠지만 너무 많이 미워하지는 말라고.. 조금만 미워하라고.
오빠. 난 아직도 꿈인 것 같다.
매일매일이 그냥 꿈인 것 같아. 아이들보다도 내가 더 그래.
우리 빈이는 이제서야 사진을 보고 아빠를 찾는데..
아빠랑 찍은 사진이 없네…
남편, 남편 진짜 박군 잘되게 도와줘야 해.
당신 친구 중에 그런 친구 진짜 없다.
얼마나 우리에게 신경을 써주는 지. 안쓰러울 정도야.
한동안은 나보다도 더 방황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우리랑 연끊어질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눈에 보여서 마음이 참 안좋아.
그러니까 진짜 잘 되게 도와줘야해.
보고싶다 진짜. 로또 번호 좀 알려줄 겸.. 오늘은 꿈에 좀 나오지 않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