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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09. 2021

너를 기다리듯 봄을 그리다.

첫 봄의 향기를 담아보다....

짓궂은 모래먼지가 자주 인사는 봄이 어느새 귀갓길 선명한 바람의 봄으로 다시 모습을 바꾸며 인사하는 시기네요....


공방을 정리하고 신호를 기다리는 길가에서 저 멀리 이는 바람에 기분이 썩 좋은 시간입니다....


 조금은 고픈 배가 걸음을 빨리하며 지하철로 향하는 시간이 알찬 시간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봄에 저는 또 향기를 그려봅니다. 


싱그럽고 가볍고 투명하고 은은하고 자상하며 따스한 향기를 그렇게 누구도 모르게 속으로 그리다 보면 조금 더 성장하는 나를 보게 되더군요, 보고픈 사람을 생각하면 희미하게 번지는 입가의 미소처럼 저의 향기 속 그림도 의미하게 저를 채워가고 있네요...


이번 봄의 향기는 맑게 빛나는 석류와 벚꽃 그리고 목련을 주제로 해보았습니다, 탑 노트의 프루티 노트이며 변조제인 석류의 향기를 기분 좋은 상큼함으로 저를 웃게 만들어 주죠, 조금은 더 선명하게 하고 싶어서 비율을 조금 올리면 생명력 가득한 봄의 얼굴에 핀 붉은 꽃잎처럼 웃으며 다가오기에 마냥 좋기만 합니다.


산뜻하고 가벼우며 묘하게 다고 오는 달콤함 속의 상큼함을 베르가못과 라임으로 치장한 저의 봄 향기는 수수하면서도 귀여운 인형의 손길처럼 꽃의 모습으로 천천히 걸어옵니다, 목련의 향기로 여인의 청초함을 담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분홍빛 벚꽃의 향기는 더욱 달콤하게 선명하게 모습을 꾸미며 봄의 이야기를 재잘거리죠, 그 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랑스러움에 한번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여 웃음 짓겠죠?


여기에 여인 모습을 완성하고 싶다면 재스민으로 봄의 싱그러운 바람을 담고 싶다면 오키드로 아니면 편안한 라벤더로 각기 좋아하는 향기를 한 번 더 채워 준다면 저의 이야기는 어느새 당신의 이야기가 되어 세상 하나뿐인 향기로 세상을 채워 줄거라 생각합니다.  


봄 마냥 사랑스러운 향기를 조금 더 보여 줄까요?.... 귀엽게 자리한 딸기의 달콤함으로 겨울에 추억을 다시금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붉은색에 다름으로 향기를 또 채우는 즐거움은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달콤함을 살짝 넣고 그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섞여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딸기에 의외성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아님 은은한 찻잎의 여운은 어떠세요? 프루티 노트의 달콤함이 아닌 그린 노트의 여유로움으로 목련과 벚꽃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그리고 더 우아하게 전해주는 거죠, 당신의 마음에 담긴 진실함처럼 봄의 거짓 없는 모습으로 하나의 향기를 완성하는 거죠 만약 그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저의 시간으로 그것을 도와 당신의 향기를 당신의 이야기를 끝 낼 수 있도록 도와 드릴게요, 저의 이야기에서 그 힘을 느껴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 보길 바라겠습니다...


너를 기다리듯 봄날의 향기를 그리며... 당신의 향기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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