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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17. 2021

고대로부터... Galbanum plant

Top note Galbanum plant 변조제

이미지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요즘 공방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저마다 향기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그래서일까요? 나만의 시간에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 순간이 조금은 줄어든 듯하네요....


정말 낯선 식물인 갈바 너무 거친 사막에서 자라라는 강인한 생명의 향기는 생각보다 달콤하여 많이 쓰였다고 하네요, 이란과 터키 등과 같은 중동 사막지역에서 재배하여 달콤한 향신료와 향수의 원료 그리고 미라의 방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식물로서 분명 가치가 높은 식물인데 왜 저에게 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와 닿지 않은 걸까요? 


성스러운 분위기의 향기의 중요한 향료로써 향신료로서의 이야기들을 조금 뒤로 하고 저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탑 노트의 변조제 그리고 그린 노트의 한 종류로 사용하고 있는 Galbanum plant 나에게 또 다른 독특함으로 다가온 향기였어요, 시향 끝 조금 떨어뜨린 향료의 향기는 묽은 파인애플처럼 생각보다 연하고 은은하게 자리 잡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의 향기는 약간의 매운 느낌의 이국적인 인상으로 바뀌었죠, 이제와 생각해보니 침엽수의 입사귀와 흙이 묻어 버린 잎사귀가 한데 엉킨 그런 향기였던 거 같아요.  


딱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던 변조제의 역할은 자연의 느낌을 저의 시각으로 만들 때 주로 사용하였어요, 야자수가 수 없이 있는 어느 해변 독특하고 강하며 억센 식물의 향기 도시의 향기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거침의 이미지를 향기로 아주 조금 사용하여 만족스러운 향수를 만들었죠, 그 향기는 주로 여름을 위한 향수였으며 누구나 어울릴 중성적인 인상으로 만들었고요.


물보다 모래가 더 많은 바위 사막에서 자라는 저 식물의 모습만 보고 해변의 야자수 같은 향기를 만들어 보라면 과연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가끔 향기를 찾는 모습을 보다 보면 쉽지 않은 향기의 조합을 보게 될 때가 있어요... 

초록색과 성적인 매력의 조화... 건강하고 숲의 맑은 바람 같은 향기 속에 묘하게 자리한 동물적인 인상... 

강인한 매혹미가 녹아있는 은은한 녹차 같은 향기...


그 인상을 만들고 싶어서 저도 지금까지 공부를 하며 다양한 조합의 코드를 설정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샘플을 만들며 기록하고 수정하며 정리하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Galbanum plant이며 변조제의 마법 같은 이미지 연출로 그 마음을 조금은 만족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가이드를 하고 있어요.


 저에게도 아직은 쉽지 않은 향기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었는데.... 그래도 좋은 향기가 저의 공방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오늘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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