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21. 2021

노란색 반갑죠? 근데 향기는 어떤색? Freesia

Top note Neroli 기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오늘은 약간 먼지가 있다고 하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봄이라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걷던 하루였습니다.


Freesia는 공방을 오픈 할 때부터 구성된 스타팅 향료로 늘 사랑받는 향료로, 은은하고 비누같이 깨끗한 느낌 또는 화려한 꽃의 향연 같은 향기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면 모두 조향을 더 즐겁게 하신 기억뿐이네요, 가벼운 인상의 Freesia는 비교적 지속력도 긴 편에 속하지만, 향기에 부담이 없어서 전 탑 노트 기조 제로 사용하고 있어요, 선명한 노란색의 꽃의 향기지만 왠지 저의 선반 위 자리한 향료의 향기에서는 그 색을 쉽게 떠올리기 어렵더군요.


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향기이며 정말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향기인데 왜인지 향기로운 그 이미지에서 노란색의 느낌을 잘 느끼진 못 했어요 아마도 Freesia를 실제로 몇 번 못 본 저의 기억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Freesia를 다양한 방법과 비율로 향수를 만들다 보면 참 편하게 쓸 수 있는 향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네롤리, 장미, 재스민, 은방울꽃, 아카시아, 목련, 수선화, 작약 등 마냥 쭉 이야기하면 끝없는 것처럼 생각의 단편에 있는 다양한 조화들에 하나같이 잘 어울리기만 해서요, 수수하게 싱그러운 그린 플로럴 타입에도 귀여운 프루티 타입에도 여름에 자연스러운 피부 향기 같은 아쿠아틱 플로럴 타입에도 Freesia는 너무나도 잘 어울기만 합니다.


저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은 대부분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커플분들이세요, 그 즐거움만 있는 시간에 Freesia는 둘 모두에게 향긋함으로 다가서서 그 취향에 맞게 잘 자리하기도 하고요, 남자 친구의 향기에 Freesia는 과하지 않게 향긋하게 신기하게도 남자의 향기를 연출하는 라벤더, 제라늄, 시더우드, 모스 등과도 잘 어울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완성하더군요, 독특한 시나몬과 클로브로 연출한 향기 속에도 Freesia는 은은하게 하지만 지워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서 향긋함으로 피어나니 완성은 당연하겠죠.


최근엔 어린 학생들의 동아리에도 출강을 나가서 Freesia를 다 소진하고 왔어요, 분명 넉넉하게 준비하였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수업이 끝나고 보니 Freesia는 단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아서 가볍게 돌아왔어요, 고등학생의 코에도 Freesia는 마냥 좋은 향기로 남아있었나 봐요, 여학생 남학생 구분 없이 많이들 사용한 것이니까 저의 생각이 틀린 생각은 아닌 거 같네요.


저의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 번쯤 Freesia가 가득한 향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어떨까 하네요, 취향대로 향기를 고르고 그 다양한 향료들 사이에 Freesia로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 본다면 봄이 더 의미 있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너에게 주고싶은 향기... Nerol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