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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24. 2021

달콤함 그리고 옆에두고 싶은... Peach

Top note Peach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복숭아 조각이 가득 있는 요플레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 못 찾았습니다, 뚜껑에 묻어있는 버리기 아까운 요구르트를 상상하면서 달콤함으로 향기를 그려보려 합니다.


탑 노트의 변조제로 사용하고 있는 Peach는 정말 먹고 싶은 향기죠, 물을 가득 머물고 있는 듯 한 향긋함과 달콤함은 진하게 연하게 가볍게 무겁게 어떻게 하여도 참으로 늘 가까이하고 싶은 향기입니다. 


아주 조금만 향수 속에 담겨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그 달콤함은 기억 속에 남아 늘 상상하는 그 무언가의 향수를 즐겁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향료입니다, 전 연구용으로 다양한 Peach향료를 사용하고 있어요, 먹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천연향료도 있고 다양한 느낌의 조합 향료도 있죠, 하지만 공방에서는 단 한 가지의 Peach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이름의 향료들이 여러 가지가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향료를 선택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이죠, 어떠한 면에서는 한 가지 향료도 여러 다른 느낌을 확인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조향사라는 직업은 참으로 매력적인 거 같아요. 


최근에 들어서 납작 복숭아라는 더 맛난 복숭아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왠지 위아래로 억지로 눌린듯한 조금은 억울해 보이는 복숭아의 모습이 살짝 귀여워 보이기도 하였죠, 사진만으로 보았기 때문에 맛과 향기는 아직 모르지만 분명 많이 달콤하고 맛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그 달콤함이 가득한 과일 향료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물론 저 개인이 느끼는 점이라 정답은 아니지만 귀여운 인상의 분위기에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귀엽고 발랄하고 웃음이 많은 그런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쉬 담기 좋은 향료가 Peach 같은 게 아닐까 합니다. 


탑 노트 중 레몬이나 라임을 12~16% 정도 조금은 선명하게 넣고 Peach를 3~6% 정도 풍성하게 넣어 꽃이든 풀잎의 향기든 아님 다른 과일 향기를 하나 정도 더 넣어서 만들어 보이면 통통 재기 발랄한 매력적인 여인의 향기를 만들 수 있던 거 같아요, 묘하게 상큼한 향기와 달콤한 향기가 사랑스럽게도 너무 잘 어울리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거든요, 여기에 은은한 듀베리의 향기 나 와인 같은 향기를 포인트로 살짝 추가하면 왠지 모르게 더 끌리는 분위기가 확 생기죠.


Peach의 자유도는 정말 매우 높아요, 여느 때나 밝은 때나 어두울 때나 포인트로 조금은 더 진하게 써도 참으로 좋은 향료인 것이죠, 심플하게 방향제처럼 또는 헤어제품의 향기처럼 그 한 가지 향료의 농도만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도 참으로 좋죠, 심플하지만 가볍지 않아서 한 매력을 하는 것이죠.


아직은 많이 덥지 않아서 좋은 봄이죠? 이럴 때 은방울꽃과 목련 벚꽃을 주인공으로 한 향수에 Peach를 사랑스럽게 추가한 향수가 가끔 생각나요, 제가 늘 마음에 두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선물로 주고 싶을 만큼 생각날 정도로요, 마냥 하얀 꽃의 가벼운 향기 속에 핀 작은 달콤함은 하얀 피부의 그녀와 같아 보여서요.


 아! 달콤함이 너무 자극적인 분에게는 맑은 녹차 잎의 향기와 난 꽃의 향기를 주로 한 가벼움을 추천하고 싶네요, 은은하고 맑은 인상이라 늘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Peach를 1~3% 정도 가볍게 하여 머스크와 엠버 또는 산달 우드로 편안하게 마무리하면 피부에서 발현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피부 같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오늘은 Peach의 이야기를 떠오르는 데로 그냥저냥 편하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아직 즐길 수 있는 봄날이라 더 좋은 하루였던 거 같아요, 이런 날이 조금 더 많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밝은 아침을 기다려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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