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25. 2021

상상 속 먼 나라의 과일 향기. Cassis fruit

Top Cassis fruit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블랙 커런트라고 하는 Cassis fruit 나무 잎사귀 아래 총총이 열린 작은 초록의 열매가 피처럼 붉게 시간이 더 지나면 밤하늘보다 더 어두운 열매가 되어 특유의 맛과 향기를 사람들에게 선사한다고 합니다. 


Cassis fruit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한국에서는 참으로 낯선 이름과 향기로 저도 조향을 공부하기 전에는 전해 알지 못하였던 과일이었어요, 앵두만 한 크기 같은 열매가 시간에 따라 검붉은 색이 검게 변하는 묘한 생김새는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프랑스에서는 아침에 주스로 자주 마신다고 해요, 생 과즙 주스는 늘 환영하는 저라서 꼭 한 번은 마셔보고 싶네요.


Cassis fruit는 싱그러운 나무의 향기가 은은하게 있는 과일의 향기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상상 속에 나 있을 법한 나무에 탐스럽게 열린 포도 같은 모습으로 그려지고는 해요, 변조제로 쓰이는 것이 기본적인 활용법이기에 그리 많이 넣는 건 추천하지 않고요 주로 봄과 여름 시즌에 시원하고 싱그러우면서 매력적인 가벼운 이미지를 만들 때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향료입니다, 물론 과일향을 굳이 원하시지 않는 분에게는 다른 향기를 추천하고 있고요.


2~6% 정도로 가볍게 사용하면 이국적인 분위기의 향기가 매우 매력적으로 와 닿아 곁에 있고 싶은 향기가 되어버리죠, 물 향기 가득한 향수의 포인트로 또는 시트러스의 상큼함을 색다르게 보여주는 마스크 같은 역할로도 좋아서 선명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꼭 한 번은 샘플을 만들어 보시라 이야기하고 있어요, 오늘도 추천하였던 향료였네요. 


오늘 오신 커플 분들의 향기 중에는 머스키와 엠버 바닐라와 같이 조금은 더운 날에 쓰기 힘든 베이스 노트 쪽 향료를 선택하신 분들이 있으셨어요, 당연히 취향을 존중해드리며 원하시는 인상 또는 분위기에 맞게 가이드를 해드렸는데 여기에 Cassis fruit를 넣어서 조금은 무거워 보일 수 있는 향수의 느낌을 가볍게 했다면 의외로 더 좋아해 주시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하고 있네요, 전 늘 조금의 아쉬움과 다른 향기를 늦게 떠올려서 이렇게 다음을 남겨둔 여운을 쓰네요.


음... 그리고 아직은 공부 중인 다양한 술향기와의 조화도 좋을 거 같아서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보통은 남자의 향기로 쓰이는 독한 인상의 위스키 향료와의 만남은 Cassis fruit 특유의 맑고 시원한 느낌이 자칫 중후하게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잘 풀어줘 20대 초반의 멋진 남자도 쓰기 좋지 않을까 하면서 연구 중이고요, 와인 향료와 뱅쇼라고 하는 조금은 친숙한 향기와의 어울림도 프랑스라는 익숙한 문화로 좋은 향기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물론 앞으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알아가면 이룰 수 있는 것이겠죠.

작가의 이전글 달콤함 그리고 옆에두고 싶은... Peach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