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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May 12. 2021

난 좋은데... 넌 아니구나... Cardamom

Top note Crdamom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식물의 씨앗? 열매? 뭐지? 카레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향신료 중 하나인 Cardamom 생강과 식물로 분류되는 것으로 그 향과 맛 또한 생강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음식의 풍미와 향기 그리고 향신료로서 묘한 감칠맛 까지.


오늘의 Cardamom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보통 천연의 것을 가공하여 만든 향료들이 많은 Cardamom는 스파이시 노트로 분류되는 변조제 향료입니다, 나의 취향이라고 하여도 너무 많이 쓰는 것을 추천하긴 조금은 힘든 향료인 것이죠, 생강과 다른 특유의 향기에서는 묘한 달콤함과 알싸함이 같이 느껴지며 그러한 향기의 분위기는 정말 이국적으로 다가오죠.


Cardamom의 쓰임은 보통 남성적인 우디 향수의 포인트로 쓰이는데 깔끔한 푸른색의 느낌이 많고요, 차분한 우드의 향기가 진하게 전해지는데 그 인상을 가볍게 해 주면서도 묘한 달콤함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죠, 근데 그 달콤함이 호 불호를 주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달콤함이 기분 좋아 이 특징을 활용하고 싶은 마음으로 여러가 향료와의 조화를 상상하며 즐기지만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에게는 속을 울렁거리게 한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또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어 선호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어떠한 조향사도 모든 향기를 다 좋아하지는 못 합니다, 취향이 있고 선호하는 것이 있으니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함에도 다양한 향기를 시향하고 느끼고 공부하고 연습하고 실험하여 향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하나의 이야기에 담아 표현할 수 있도록 나가가는 것이죠, 이러한 모습을 다른 이들이 볼 때면 많은 향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바라보는 것이죠.


지난번 클로브의 인상이 치과병원과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Cardamom는 생강보다는 가볍고 빠르게 느껴져 어!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향기를 기억하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다시는 잊을 수 없는 각인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스파이스 노트로 분류되는 향료들은 특성이 선명하고 명료하여서 비교적 쉽게 구분하고 기억하고 표현할 수 있으니,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고 향기에 한 발짝 더 다가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Cardamom을 선명하게 활용하여 향긋함을 즐길 수 있는 향수 타입 중 하나가 오리엔탈 타입 중에서도 발사믹 노트에 더욱 집중한 구어망드 타입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지금과 같이 여름으로 가는 시기에는 살짝 무겁고 자극적인 인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향기지만 바닐라에 초콜릿을 포인트로 하는 향수에 Cardamom를 추가하여 중성적이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는 향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탑 노트에 베르가못과 탄저린으로 부드러움과 차분함을 만들고 Cardamom를 보다 더 선명하게 설정하여 미들 노트로 넘아가면 로투스와 카밀리아로 차분함을 동양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에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미리 말한 바닐라와 초콜릿의 조화오 분위기를 정리하면 독특한 달콤함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세상 단 하나의 향수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Cardamom의 달콤함을 주요 특징으로 삼아 몇 가지의 향긋함을 이야기하였네요, 분명 Cardamom의 향기 아니 Cardamom 자체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아니죠, 아마 많은 분들이 처음 보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해주실  것 같아요, 이러한 생소함이 향료에서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니 조금은 더 여유롭게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의 모습처럼 그렇게 향기를 즐겨 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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