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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May 11. 2021

발견하지 못한 여인의 향기. Juniper berry

Top note Juniper berry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를 통해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Juniper berry! 주니퍼 베리라 하는 작은 열매는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말해요, 주로 정원의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는데, 저도 길가다 본 적이 있는 거 같아요, 겉씨식물의 특징으로 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열매는 누가 봐도 선명하여 쉽게 눈에 띄고 예부터 약재로 쓰인 아주 요긴한 관목류 나무입니다. 


담담하게 전해지는 고요한 향기의 Juniper berry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탑 노트의 스파이시 노트 변조제로 사용하고 있는 Juniper berry는 향기가 옅은 느낌이 있어요, 매운 향기도 강하지 않고 잘 마른 종이에 약간의 운동장 흙이 묻은 느낌의 향기랄까요? 메마른 듯 한 인상이 가장 큰 특징이죠, 이 특징 때문일까요? Juniper berry가 들어간 향수들을 하나씩 분석하였는데 우연히도 다 남성을 위한 향수 었어요, 꽃의 향긋함이 아닌 우드나 머스크 모스가 주로 들어간 강인한 인상에 포인트로 더욱 잘 맞는다는 하나의 역할을 발견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가벼운 인상의 깔끔한 향기로 남자다움을 완성하는 향료로 사용하기 좋은 변조제인 Juniper berry의 역할이 가장 잘 살린 조화는 라벤더와 파인우드 베르가못으로 깔끔한 인상의 분위기 속의 잔잔하게 자리한 것이 떠올라요, 향료의 비율에 따라 다른 향기를 가진 향수가 되지만 Juniper berry의 효과로 생각보다 더 남자의 멋스러움이 완성되는 것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향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간단하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그것으로 간단한 이미지를 설명드리는데 향긋함을 글로써 느끼 실까? 그런 생각으로 해요, 여름에 사용하고 싶은 푸른색의 디자인 각진 모습의 유리병에 담긴 향수는 시원하고 신선한 인상을 주죠, 상큼함이 있는 베르가못이나 친숙한 자몽의 향기가 소나무와 같은 향기와 만나면 특유의 푸른 느낌을 만들고요 여기에 시나몬 진저 카르다몸과 같이 스파이시 노트를 포인트로 사용하면 특유의 남성적인 무게감을 연출해요 시원함과 편암함이 공존하는 향수인 것이죠.


Juniper berry는 이러한 느낌 중에서도 편안함으로 자극이 적고 담담한 향기가 은은하게 있어서 여성에게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이러한 향기가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느껴지면 더욱 멋있게 보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네요.


라스트 노트에 있는 베티버나 패출리는 특유의 자극적인 향기가 좀 세요, 그래서 호 불호가 있죠 그러한 느낌을 부담 없이 깔끔하게 해주는 향료가 Juniper berry인 것입니다. 상대적인 지속력은 짧지만 향기의 첫인상이 우디 향료가 가진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다듬어 주는 것이죠.


오늘도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루를 정리하였습니다, 전 앞으로도 다양한 향료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거 같아요 이러한 즐거움으로 앞으로도 천천히 꾸준히 여기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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