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러움을 주는 향기. Black pepper

Top note Black pepper 변조제

이미지는 픽사 베이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요 며칠 제가 일에 치여 글을 쓰지 못했네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오늘의 향기 Black pepper 이제는 늘 편하게 쓰는 부엌의 향신료이지만 

향수에서는 왠지 상상이 가지 않죠? 

오늘의 Black pepper 이야기 시작합니다. 

음식의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Black pepper의 등장은 유럽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죠,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신대륙에 도착하여, 작은 가죽 주머니에 담아오면 그것과 같은 무게의 황금보다 더 비싸다고도 하였으니까요. 

그때의 기억의 잔상일까요? 아니면 새로움을 위한 도전의 산물일까요? 다양한 스파이시 노트 그중에서도 Black pepper의 이미지를 향수에 도입하면 어떠한 것이 완성될까요? 

재채기를 유발하는 가루의 기억! 크림수프에 살짝 넣고 산뜻한 향기로 부드러움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것이죠, 맛을 위한 끝없는 노력이 향기로 이동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조금은 자극적인 Black pepper의 향기는 향수에서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만들 때와 도시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을 때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물론 전체 비율에서 아주 소량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조금은 더 특별함을 원하시는 분들이 저의 공방에 오시면 Black pepper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비율을 조금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죠, 선명하게 또는 강렬하게끔 말이죠. 

Black pepper만을 시향 하면 생각보다 연해요, 가루 후추에서 느껴지는 강렬함 보단 산뜻하고 연하고 거침보단 부드럽게 가볍게 다가오는 것이죠, 저도 처음  Black pepper의 감성을 확인할 때는 단순히 코 끝을 자극하겠지 짐작을 하였으니까요, 지금에서야 그러한 느낌이 아닌 그라인더에서 막 갈려 나오는 가벼움의 자연적인 향기와 더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내가 상상하는 그 무언가의 향기를 만들기 위해 적절히 사용하여 조금은 더 발전된 제가 아닐까 합니다. 

Black pepper로 향수의 이미지를 더욱 멋있게 만들 수 있고 도시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누군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미지를 도출할 수 있어요, 하지만 딱딱하고 거칠면서 조금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전 그것을 솔직한 게 아닐까 해요, 마음을 가림 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말이죠, 거짓 없이 조금은 강렬하지만 그만큼 진실되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함은 나를 더욱 성공에 가깝게 밀어주는 것이 아닐까 해요.

남자에게 향기는 욕망의 상징입니다, 멋진 차와 고급 시계 그리고... 나를 말없이 빛나게 해주는 특별함이 있는 향기 그러한 향기에  Black pepper의 이미지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전 최근까지도 하루에 6시간 정도를 조향 공부 투자하였습니다, 향료를 실험하고 이론적인 부분을 찾고 검색하고 교차 확인하여 수정할 부분과 오류를 확인하면서 저 나름의 방식으로 향료들을 저의 언어와 문화로 기억하였던 것이죠, 이러한 정보가 저에게 가장 가치 있으며, 저를 조향사로서 의미 있는 사람으로 계속해서 존재하게끔 하는 이유가 되었는데, 최근에 들어 저의 생각을 다르게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뀐 생각은 저로 하여금 새로운 기회로 더욱 빨리 가게끔 하고 있어요. 

성공을 위한 솔직함과 절실함 그리고 냉철함과 노력으로 세상에 나를 더 가까이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