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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퓸힐러 이주용 Nov 11. 2021

친애하는 그대에게

2021.11.10

친애하는 그대에게 


오늘 전 두 가지의 것을 하지 못 하였네요, 사진으로 하루를 남기자 라는 다짐을 오늘 또 까먹었습니다.

무심히 출근하여 공방의 일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늦은 퇴근길에 손에 남은 것 오늘 사용한 향료들의 옅은 흔적만 있네요. 


내일은 작업실에서의 업무로 공방을 가진 않지만 그렇다고 작업실에서의 기록을 남기고 싶지는 않아, 금요일을 기약하려 합니다.


공방에 찾아온 손님의 흔적과 내가 오늘 다시금 채운 향료들의 모습을 남기고 기록하고 글을 쓰고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일상의 다양함을 남기고 싶은데, 막상 또 잊고 지나가버렸습니다.


오늘은 이제 다시 오지 않으니 아쉽지만 앞으로 시간은 조금 더 남기도록 노력해볼까 합니다, 적당하게 나의 즐거움을 기억하기 위해서요.


저에게 앞으로의 날들은 더 나답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그렇게 채울까 합니다, 늘 무언가를 앞에 새워 가리던 버릇과 습관은 조금씩 더 가볍게 하고 진정으로 마음에 즐거움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갈까 합니다. 


오늘도 무척 추운 하루였는데 건강은 어떠실지 뭐 늘 저보다 더 건강하셨던 모습만 기억에 남아 큰 걱정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무리하시지 말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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