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퓸힐러 이주용 Apr 04. 2023

완성된 조향사 란...

앞으로 더 가고 싶은 곳이 많은 나 그리고 너에게

참 많은 시간이 흘렀고, 나의 모습대로 또는 더 나은 모습을 바라면서 살아온 거 같다... 

어느 날인가 이제는 글 쓰는 걸 멈춰야지 생각이 들어서 멈추었고, 나의 일상에 더 집중하는 삶을 채워갔다, 무언가 열심히 찾고 싶은 마음으로....


작은 취미로 시작한 조향은 어느새 온전히 완성된 향수로 더 선명해졌고 그만큼 성장하였지만 또 그만큼 책임도 따르게 되었다, 모든 건 운이라 이야기할 수도 또는 때라고 할 수도 아님 그 무언가라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다. 


꾸준함은 나에게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이며 삶을 이어가는 강한 무기이기도 하다, 아둔함으로 때론 고집으로 때론 그냥 나의 모습이니까 그렇게 치부하면서 꾸준함을 참 많이도 써왔다, 그래서일까? 나를 아는 이들은 참 능력 있는 조향사다, 라 이야기하며 친함을 표하기도 한다, 나에게 한편으로 부끄럽게도 또 하나로는 나 그래도 잘 살았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는 참 오래된 아쉬움도 더 진해지고 있다.


나의 글을 보는 이들 중 내향적이며 직관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내가 참 생각이 많다는 걸 공감해주지 않을까 한다, MBIT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기본으로 사람의 성향을 16가지로 분류하였다는 하나의 지표는 나를 설명하기 참 편한 도구다, 그것을 시작으로 더 친해지고 싶은 이에게 천천히 향기가 스며들듯 적당히 좋은 감정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호감은 적당함을 만들고 그 호감 하나 하나로 조금씩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이니까, 난 그래서 그 적당함이 참으로 좋다 친해지고 싶은 이에게 적당히 친근함을 줄 수 있는 건 그게 조금씩 조금씩 자주 한다면, 나의 호감으로 채워진 호의가 단지 목적이 있어서 아닌 잘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란 걸 알게 될 거니까....


난 친절한 조향사이고 싶다, 나에게 친절한은 여러 가지가 모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인데, 전문성에 여유와 적당한 자기 관리 그리고 시간이다, 아직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해서 자랑할만한 게 거의 없지만 깔끔 옷차림은 썩 봐줄 만은 하다, 이런 기본에 나를 찾아주는 이들에게 작은 호의와 직업의 전문성을 시작으로 하면 다들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해준다, 이러한 친절함에 목적이 있다면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 봄이 오는군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