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를 시작하다. 조향사로 살아가다.
향기가 되는 길 6.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볼 수 없는 게 당연하다. 향수의 어원의 사전적 의미는 연기를 통해서~라는 의미라 한다. 연기는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 지금의 향료로 만든 향수는 분사될 때의 그 찰나의 순간에 그 입자가 보일 뿐 향기가 보이지 않기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금까지 공부해오면서 앞으로도 공부할 것을 생각해본다면 향기의 대한 이미지를 스스로의 기준으로 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향 수업을 차근차근 진행하다 보면 이미지 조향과 컬러 조향을 하게 되는데 오늘의 주제가 바로 이미지와 컬러를 이용하여 향기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미지 조향은 생각보다는 쉽게 접근이 가능한 방법으로 친근한 사물의 특이 과일이나 음식의 재료를 모티브로 한 향수로 연습할 때 좋다. 특히나 푸루티 노트를 활용한 향수가 가장 쉽게 내가 상상하는 분위기의 향기를 만들 수 있어서 쉽게 권한다, 붉은색 느낌이 드는 딸기나 산딸기 체리와 같은 향료를 활용하여 달콤 살콤한 향수를 만드는 것이다. 1차원적으로 누구나 빨간색을 연상케 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을 하나하나 주관적이지만 공감할 수 있도록 정의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권하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컬러 색감을 기준으로 만드는 향기를 더욱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그 순서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없이니 편한 것을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컬러를 중점으로 한 향수는 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더 좋다. 같은 붉은색의 향기지만 향료의 비율을 설정하는 것에 따라 무게감과 인상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기준으로 온도를 이야기하자면 빨강과 주황은 따스한 느낌이 강하다. 노랑과 초록은 따스함보다는 발랄함과 시원함이 연상되며 파란색과 남색은 차갑고도 쓸쓸함이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이 섞인 복합적인 느낌으로 보다 더 화려함이 있다. 흰색과 검은색 또한 차가운 느낌이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효과가 있다. 단순히 면가지만 이야기한 것으로 부족한 것이 있지만 저마다 향료와 색감을 연결하고 정의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향기를 만든다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노트에 따라 컬러를 나눈 기준표를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추천한다. 다만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어떤 드라마처럼 향기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 나의 머릿속에 있는 향료의 이미지를 긴 글이 아닌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여 전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개으른 나의 성격을 핑계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책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향기에 대한 표현을 세세하게 다양하게 정리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여름이 점점 진해지는 한 날에 가을을 준비하며.
그럼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