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꽤 오래 미뤄두고 보지 않았다.
조커가 개봉한 후 이 영화에 대해 시끌시끌했었다.
본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
"기분이 더러웠어."
"보고나면 찝찝해." 등의 평을 많이 들은지라 나는 그 시절 조커를 보지 않고 넘겼었다.
내 멘탈 상태가 좋지 않았던 터,
행여라도 조커를 보고 어설프게 자살을 시도하려 하거나,
혹은 내 멘탈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봐 거리를 둔 것이었다.
5년이 흘러,
2024년이 되었다.
차차 멘탈이 조금은 아물었다고 생각이 되어 용기내서 조커를 틀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말했던
"기분이 더럽고" "찝찝한" 장면이 언제쯤 나오는지 궁금해 하며 봤다.
영화가 마지막 장면으로 흘러갔고,
그의 피묻은 발자국을 보면서도
전혀 기분이 더럽고 찝찝하지 않았다.
난 오히려 조커에게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저런 용기를 가진 것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살 수 있는것이 조금은 부러웠다.
얽매이던 것에서 해방되었으니까,
비록 최후엔 정신병원에 갇혔지만
육체만 갇혔을 뿐,
정신은 해방된 상태가 아닐까 하는.
내 정신은 언제쯤 해방 될 수 있을까.
해방을 할 수는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