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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재욱 Jun 27. 2020

독자님들께 쓰는 편지, 찐한 감사를 드립니다

곧 4쇄 찍는다고 해요~~

저의 독자님들께.

안녕하세요!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브런치를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를 독자님들께 드려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읽어주시기를 바라요. ~^^



아무도 사주지 않으면 어쩌지?

제 책이 세상에 나오던 날, 제가 한 걱정입니다. 아무도 사주지 않으면 어쩌지?

하지만 그 걱정은 말 그대로 걱정일 뿐이었습니다. 구매 예약을 시작한 날에 이십여 분이, 그다음 날에 천칠백 분 넘게 제 책을 구매해주셨어요. 현재까지 3쇄를 찍었고 곧 4쇄를 인쇄한다고 합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거죠.


수많은 분들이 제 책을 읽고 리뷰를 써주셨습니다. 고운 목소리로 낭독해서 유튜브에 올린 분도 많으세요. 그 소리는 쟁반을 구르는 금구슬 같습니다. 블로그, 카페, 인스타, 유튜브에 등장한 인증 사진과 책에 대한 감상문은 미처 다 읽지 못할 정도입니다. 시간이 나는 데로 찾아보고 있는데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해도 이해해주세요.


첫 책을 출간하고 수많은 독자들께서 남기신 후기를 읽었습니다. 독자님들! 제 책을 읽고 감동받았다고 하셨는데요, 사실은 제가 더 감동했어요. 여러분께서 요 근래에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었다고 하셨고,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그래서 저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주셨어요.

사실 독자 리뷰를 읽으며, 들으며 눈물 찔끔거렸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독서 모임을 하며 함께 제 책을 읽는 모습은 정말 이 세상의 단어로 표현 못할 기쁨과 행복을 제게 선물해주셨어요. 동시에 어깨가 묵직해졌지만 저를 누르는 짐은 즐겁고 기꺼운 짐입니다.


책을 출간하며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그 책에 녹아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책 한 권 내는 게 그렇게 어려워? 하고 생각했던 저였는데요, 책 한 권 내는 것, 무척 어렵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그리고 출간의 마지막에 독자가 계셔야 책이 완성된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어요. 그 수에 관계없이 말이죠. 독자들의 소중한 의견이 저를 계속 쓰는 사람으로 유지시켜 준다는 것도 새삼 느꼈고요.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늘어가는 일상입니다. 감사해야 할 일도 쌓여갑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인사드려야겠어요.

나태주 시인님, 저번에 찾아뵈었을 때 뵙지 못하고 책만 두고 왔는데요, 다음번엔 꼭 평일날 찾아뵙겠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오늘 보내주신 시가 너무나 좋아서 제 인생 시로 삼을 것입니다.(글 끝에 첨부할게요.)

김미경 강사님, 눈물을 흘리며 제 책 소개해주셔서 찐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도시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편집장님, 묵직하고 꼼꼼한 솜씨가 마치 누나 같은 책임 편집자님, 웅진지식하우스 식구들,

박정은 그림작가님, 제 책 리뷰의 반은 예쁜 그림 칭찬이었어요.

또한 제게 늘 용기를 주시는 소중한 브런치 구독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책의 독자님들께, 금방 딴 벌꿀 같은 찐한 감사를 전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다음 책도 애독해주실 것을 바라며 이만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를 마칩니다.

건강 주의하시고 오늘 사랑하고 오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원주에서,

고재욱 드림.


p.s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첨부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행복한 아침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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