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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재욱 Oct 31. 2019

부자 되는 것이 꿈은 아니지만,

중국의 젊은 부자들, 김만기, 박보현 지음

나는 부자가 되고 싶진 않다. 하늘이 굳이 부자를 시켜주겠다면, 굳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나는 오늘 먹고 살 정도면 만족한다. 오늘 일할 수 있는 직장, 건강, 몸을 뉘울 수 있는 집, 이것들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이 있으니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내가 즐기는 책을 읽고 내가 애정 하는 글을 쓰기까지 하니 무얼 더 바랄까.


한국의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도 하면 되겠네'하는 용기를 주고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P.13


이 책이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의 결과를 보여줌으로 부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면 나는 당장 책을 덮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열세 명의 중국의 젊은 부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현재 특별하지만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난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그 일에 매진했으며, 포기하지 않았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고민하고, 행동한 사람일 뿐이었다. 나 역시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 희망을 보기를 바란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책 속의 부자들에 비해서도 부족함 없이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저자인 김만기 교수는 중국 투자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중국 선양에 28층 쌍둥이 빌딩을 성공적으로 건립했다. 현재 숙명여대 중어중문학부 겸임교수 및 (주)인사이드 차이나와 (주)퓨처잡의 대표를 맡고 있다. 공동저자 박보현 박사는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을 거쳐 한국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두 사람은 부부이다.


중국 젊은 부자들의 여섯 가지 공통점

첫째, 흙수저 출신이다.
둘째, 일에 미쳤다.
셋째, IT를 활용할 줄 안다.
넷째, 가치 중심적 사고를 한다.(한탕주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섯째, 글로벌 마인드를 지향한다.
여섯째, 유연한 사고를 한다.(기존의 성공방식을 카피하지 않는다)


이십 년 전쯤 나도 부자를 꿈꾸던 적이 있었다. 제법 돈을 벌었고 모든 걸 잃고 쪽박을 찬 적도 있었다. 사십 대 후반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세상에는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는 부자가 되기를 바라진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보면서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에 소개된 중국의 젊은 부자들의 신념과 태도를 읽으며 배울 점이 많았다. 꼭 눈에 보이는 부를 이루지 않아도 우리 삶에서 활용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다. 

차 업계의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CEO), 녜윈천의 일화는 글을 쓰는 내게도 특히 공감되었다.

나만의 브랜드가 필요하다

녜윈천은 평범하게 자랐다. 중략... 그는 대학교 2학년인 19세에 처음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중략..
그는 고민 끝에 2016년 '시차'를 상호명으로 바꾸었다. 4년 동안 쌓아온 명성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자기만의 고유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나만의 고유 브랜드 없이는 결국 망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은 뒤였다.
p. 139


연간 1조 원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액티비티 여행 예약 플랫폼, 2014년 홍콩에 설립된 스타트 업 클룩(Klook)의 창업자 '에릭 녹 파'의 나이는 당시 25세였다.

그의 말이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중국의 젊은 부자들, p. 259)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 미쳐버리는 젊은이들을 기대한다. 끝내 성공을 이루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한국의 젊은 부자들의 출현을 기다린다.

이 책은 그 도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이 서평은 (주)퓨처잡 서평단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으나 글 내용은 제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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