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문화 나들이
매주 금요일은 충전의 시간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심히 일한 나 자신을 수고했다고 위로하는 금요일이죠.
오늘은 안국동 MMCA에 다녀왔습니다. MMCA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영어 약자이지요.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를 나와서 덕성여고를 지나 MMCA 뒤로 들어가는 길을 저는 좋아합니다.
위의 팻말에 MMCA의 full name이 보이네요.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를 MMCA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뉴욕에 MOMA가 있다면 서울엔 MMCA가 있습니다. 서울 지점이 생기기 전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 나들이는 주중엔 꿈도 못꿨더랬답니다.
위의 둥근 기둥에 가까워지면 사람들은 고민합니다. 직진할 지 아님 우회전할 지. 우회전하시면 MMCA에 교육받으러 가시게 되니 직진입니다.
저는 이 위의 지점부터 전시장까지의 도달 과정이 일종의 의식이라고 생각해요.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전시장 입구까지 가게 되지요.
위의 붉은색 이정표대로 따라가세요.
요 돌계단들이 마지막 코스입니다. 돌계단을 내려가면 멀리 전시장 입구가 반기지요.
이번 주제는 한국 현대미술 하이라이트이며 1960년부터 2010년대까지 MMCA가 자체 소장한 현대미술 대표작 9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현대미술 취향이 다소 고루한 캔버스 중심인 관계로 캔버스를 벗어난 실험적 현대미술은 그다지 흥미를 못 느껴 이번 촬영 에선 빠지게 됨을 미리 알려드려요~
1. 이성자 화백님
곡식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린 단순함에서 오래된 집의 느낌이 오시나요?
2. 김창열 화백님
김창열 화백님이 배고프던 시절 재사용하려는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의 미학을 발견하신 선생님의 예술적 안목이 물방울이라는 독자적 테마를 탄생시켰습니다 ^^.
3. 문범 화백님
저는 붓대신 맨손 작업을 더 좋아합니다. 화가의 거친 숨결이 맨손으로 그려짐으로 저에게 간접적으로 주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4. 정창섭 화백님
정창섭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이 문장이 떠오르죠.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다. '
5. 권영우 화백님
개인적으로는 요 작품이 가장 울림이 컸습니다. 저는 단순과 반복이 주로 사용되는 현대미술이 참 좋습니다.
6. 정탁영 화백님
표현하는 사람들은 모두 pipe라고 주장하신 선생님의 통찰이 작품에서 느껴지시나요?
7. 김기린 화백님
다음은 김기린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개인적으로 김기린 선생님의 작품들은 모두 수양의 과정, 즉 정신 승리로 보입니다.
8. 송영수 작가님
마치 새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합니다. 추상조각이 이렇게 우아할 수도 있네요^^
9. 문신 화백님
마치 첼로나 더블베이스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균형미입니다.
10. 이우환 화백님
푸른 선과 캔버스 간의 관계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과정이 미학적으로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11. 유영국 화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