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현청에 신입공무원으로 입사한 유도부출신의 건장한 20대와 결성된 오이타현청팀이 10위 목표로 열심히 자전거 패달을 밟는다. 체력에 자신이 있던 그는 오르막코스에서 좁혀놓은 팀성적으로 30위에서 80위로 떨어트렸다. 결국 10위 목표에서 멀어졌다. 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온천왕국 오이타현에서 매년 개최되는 자전거대회다.
이 코스는 오토폴리스라고 불리는 레이싱대회가 열리는 서킷에서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팀을 꾸려, 반드시 장바구니가 달린 자전거(일본에서는 마마챠리, ママチャリ)를 사용해야한다. 선수를 교체하면서 무려 4시간동안 달린다. 이 대회는 레이싱대회가 없을때 지역자원인 서킷을 활용하자는 것이 가장 주목적이지만, 팀을 꾸려 참가함으로써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일반코스가 아닌 서킷에서 자전거를 탈수 있는 이색체험을 하고, 지역의 축제로 소비활성화까지 누릴수 있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홋카이도 나카시베츠쵸의 기간산업은 낙농업이다. 3만 9천마리의 젖소로부터 생산되는 우유는 일본내에서도 정상급이다. 2014년 이 지자체에서 획기적인 조례를 만들었다. “첫잔 건배는 나카시베츠의 우유로”하자는 건배조례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우유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범위내에 우유소비를 확대시켜 지역산업도 지켜내고, 주민들의 건강도 챙기고 1석2조다. 지방분권화가 아니였으면 불가능한 일이였을텐데, 참 발상이 좋다. 일본에서 건배조례가 처음 생긴건 교토다. 사케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 교토, 이 지역의 사케를 보급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조례다. 한국도 이 조례사례를 참고해서, 지역을 살리는 조례를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