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든, 일본이든 같은 재료라도 그 지역마다 조리방법이 다르다. 에도시대부터 서민의 맛으로 사랑 받아온 장어, 이제는 일본 고급요리 중의 하나이고 전국 각지에서 장어(우나기,うなぎ)덮밥을 맛볼 수 있다.
2018년 M본부 <물과 도시이야기> 취재로 방문한 후쿠오카현 야나가와시(福岡県の柳川市)는 옛수로를 활용한 뱃놀이가 유명하다.
그 쌍벽으로 특별한 장어덮밥인 세이로무시우나기(せいろ나무찜통 蒸し찜)가 있다. 이 지역의 향토요리로 그 역사가 무려 300년이 넘는다. 일반적인 장어덮밥은 양념된 구운장어를 밥위에 올리면 끝인데, 야나가와에서는 장어를 통째로 굽고 그것을 먹기 좋게 잘라서 미리 쪄놓은 밥위에 얹고 다시 한번 찐다.
그 배경은 야나가와장어가 다른 지역의 장어보다 껍질이 단단해 장어를 부드럽게하기위해 구워진 장어를 다시 한번 쪘다고 한다. 그리고 전자레인지가 없던 시절 한번 식어버린 음식을 따뜻하게해 식감, 맛, 향기를 즐길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이라고 한다. 취재팀은 원조집에서 먹지 못했지만, 그 맛은 역시였다.
구운 장어의 맛과 속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찐 장어의 맛을 동시에 느낄수 있다. 찐밥은 한국의 영양밥처럼 향이 좋다. 양념이 잘 베어있어서 입안에 넣는 순간 달콤함이 퍼진다. 달걀지단은 엑센트를 더해주고 맑은 국물은 입안에 가득찬 장어의 향을 잘 씯어준다. 뱃놀이 후, 야나가와의 명물인 장어덮밥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