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참의 대명사 치킨, 불금의 대명사 치맥, 한국인의 닭사랑은 엄청나다. 이에 뒤질새라 일본도 만만치않다. 매년 카라아게챔피언을 뽑을 정도로 닭튀김은 전국민이 사랑하는 음식이다. 닭하면 큐슈의 미야자키현(宮崎県)을 빼놓을수 없는데, 쌍두마차 요리인에 의해 탄생된 치킨난반(チキン南蛮)은 미야자키현의 소울푸드다.
일본에서 난반(南蛮)은 전국시대(戦国時代)때 나가사키현의 타네가시마(種子島)로 들어온 포루투칼인이나 그 문화를 지칭하는 말로 통한다. 그 당시 일본에 없었던 채소(양파, 토마토, 호박, 배추 등)나 과일 그리고 고기류가 속속 들어왔다고 한다. 음식에도 그 영향을 받았는데, 파와 고추를 사용하고 감초에 식재료를 절인 것을 난반요리라고 한다.
치킨난반의 발상지는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다. 당시 런던이라는 음식점의 쌍두마차 요리인, 고토우상과 카이상이 대형사고를 쳤다. 닭가슴살을 튀켜 감초에 담근 치킨난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각자 독립하면서 코토우상은 예전그대로의 스타일로,
카이상은 타르타르소스(마요네즈를 잘게 썬 피클, 양파, 파슬리, 삶은 달걀 따위를 재료로 한 소스)를 개발하여 닭튀김에 올린 스타일로 바뀌었다.
미야자키현의 치킨난반은 식감이 부드러운 생후 6개월된 영계의 닭가슴살을 사용한다고 한다. 먼저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밀가루 옷을 입힌 다음, 계란노른자에 적셔 180도의 온도에 튀긴다. 기름을 빼고 따뜻한 감초에 적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여러분은 원조 치킨남만 아니면 타르타르소스의 치킨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