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높게, 더 멀리, 더 무겁게'. 운동 선수들은 하나같이 본인이 하고 있는 종목에 맞춰 더 좋은 기록을 위해 훈련을 한다. 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와 같은 육상이나 역도, 수영 등의 종목들은 각각 훈련 방식이 많이 다르다. 공통적인 기본 훈련의 범위는 비슷하지만, 그 외 많은 훈련은 종목에 맞게 특화되어 있다. 단시간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근력 운동과 함께 순발력 훈련이 필요한데 육상 종목과 역도 같은 운동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오랜 시간 근육이 지치지 않는 근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으로는 수영, 장거리 달리기, 마라톤 등이 있다. 이렇게 기본적인 체력에 더해 해당 종목에 특화된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직업이 바로 운동선수이다.
운동선수 대부분은 몸이 건강미 넘치고 탄탄하며, 전반적으로 체력이 월등하게 뛰어나다. 따라서 운동선수는 당연히 일반 사람보다 건강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마 체력 대결을 해서 운동선수를 이길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체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건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종목별로 어떤 선수는 운동 특성상 한쪽만 쓰는 동작으로 인해서 양쪽의 불균형이 심하거나 상하체의 균형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몸통을 한쪽으로만 돌리는 골프 스윙, 배구의 스파이크, 투수의 투구 동작 등은 체형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또한, 운동선수에게 운동은 건강을 위해 또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기보다 더 높은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으로 편중된 훈련을 반복하며 운동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도 한다. 그 결과로 운동선수는 종목에 맞는 신체구성이 이루어지고 최정상 기록 달성에 적합한 신체를 갖게 된다. 또한 사력을 다해 운동능력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잦은 부상에 시달리게 된다.
운동선수의 운동량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러한 운동량을 버티기 위해서는 많은 칼로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의 식사량이 일반인의 식사량보다 많은 이유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은퇴를 하면 기존에 유지하던 운동량이 현저히 적어진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운동량이 감소하면 섭취하는 칼로리도 그에 맞게 감소해야 하는데 칼로리 섭취량만 유지되고 칼로리 소비량만 줄어드는 불균형이 나타난다. 그 결과 소비되지 않은 칼로리는 잉여 에너지로 몸에 축적되고 은퇴 후 체중이 불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
운동선수들은 선수 시절 운동을 정말 질리도록 했기에 은퇴 후에는 운동을 기피할 수 있다. 그렇지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 시절의 과한 운동량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양의 운동은 필요하다.
이제는 운동의 목적성을 경쟁이 아닌 건강이라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운동을 습관을 들여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운동량 자체는 적을 수 있지만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기록이 아닌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운동을 할 때 각자 본인의 체력수준에 맞는 운동 종목과 강도를 설정하여 진행해야 한다. 그에 앞서 운동선수든 일반인이든 억지로 운동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운동을 대할 때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사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