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브런치를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목표를 달성한 내 스스로의 일기를 글로 적어보았다.
운동 건강에 관련한 정보를 기대하고 오셨다면 오늘은 스킵하셔도 된다~ ^^
앞으로는 운동센터 + 공인중개사를 같이 운영하는 목표를 5년안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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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위한 꿈을 시작
나는 평생을 운동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건강전도사였다.
벌써 지금 센터에서도 입사 11년차의 나름 충성사원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몸을 사용하며 체력적인 소진도 있고, 뭔가 조금은 새로운 것도 해봐야 하는 생각이 들었을 즈음, 나중에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게 어떤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관심이 없었던.....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덩이에서는 꼭 알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 부동산에 관하여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해부학에 관하여만은 누구보다 자신있게 말하고 가르치고, 할 수 있었지만 부동산에 대한 것은 완전히 햇병아리같은 무뇌였기에 나는 그냥 책만보는것 보다는 어떠한 목표를 삼아보려고 했다.
그리고 시작한건 바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노후 대비용으로도 좋을 듯 하고 공부를 하면 일단 무조건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음에 무작정 홈쇼핑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코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1차 시험과목 부동산학개론 부동산투자론 파트
멘탈나가게 어려운 법공부
처음책을 받고 공부할 때는 정말 법쪽에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기에 정말 하나하나그려나가는 작업을 했다. 마냥 인강을 듣고 이해하고, 그냥 끄덕이면서 넘어가고 줄치라면 치고, 외우라면 외우고 그게 전부였다. 단순히 그냥 적응하는 그정도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들어오는 정보는 많았고, 넘치도록 많았다 ㅠ 양이 너무 많았다.(지금 생각하면 다시 못하겠다...)
민법은 정말 재미도 있었지만 햇갈리기도 하고 판례가 어려웠다
도서관에도 가서 공부를 했는데, 중간에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인강도 듣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챗바퀴 삶을 살고 있었다. 이때는 코로나가 심한 상황이라서 회사에서 잠시 재택대기를 하는 중이어서 열심히 했었다.
1차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 & 합격
시간이 흘러흘러 벌써 시험 접수날이 오고 큐넷(국가전문 자격증 사이트)에서 접수까지 하고 나니 정말 실감이 났다.
1차 시험은 경기고등학교인 내가 사는 곳에서 도보20분 정도였다.
시험하루전날에 이렇게 친절하게 메세지가 날아왔다.
드디어 10월 30일 1차 공인중개사 시험날이 밝아왔다.
매번 모의고사에서 합격선을 간당간당한 정도가 나와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 역시 실제 시험장의 그 압도적인 분위기와 압박감, 그리고 촉박한 시간은 많은 부담을 주었다.
어떻게 치뤘는지 모르는 시간이 흐르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추운날씨에 따끈한 국밥을 먹고 집에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답안을 맞춰보았다.
인강사이트에서 가답안(99.9%일치)에 내가 써서 나온 답안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합격이라는 팝업창을 보았다. 1차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정식으로 합격 알림톡도 1달후에 받았다.
기분 좋아지는 1차 합격자 메세지였다~!
쉬지 않고 곧바로 2차시작.........
만약 1차에서 떨어지면 그만 둘 수 도 있었겠지만 1년 또 이어서 준비하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바로 2차교재를 신청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4권이지만 그 외에도 문제집, 기출, 모의, 노트, 등등 20권이 넘어갔다. 양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2차는 기본서만 4과목이고, 양도 1차에 비해 훨씬많았다. 이외에도 책이 엄청나게 많았다.........
또 1년을 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 지치긴했었다. 하지만 과목은 훨씬 많고 휘발성이 강하다는 암기가 많다고 하기에 끊임없이 보고 외우고 반복해서 머리속에 쑤셔넣어야 한다는 선배 자격취득생들의 후기나 조언이 담긴 글을 많이 보았다.
나는 그래서 일단 지난해처럼 너무 촉박하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천천히 들을것 다 듣고, 빼먹지말고 해보려고 했다.
12월부터 시작해서 10월말 시험보기전까지 하루도 빼먹지않고 최소 30분이상이라도 항상 한번씩은 보았다.
2차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
직장을 다니면서 중간에 점심시간을 활용하고, 퇴근하고 나면 바로 스터디카페나 일반카페등을 다니면서 열심히 했다. 시간은 흘러흘러 또 2차 시험 접수일이 되었고, 2차 접수까지 완료 시험전에 또 1차와 같은 알림을 받았다.
1차에서 보았던 경기고등학교는 없어서 그나마 가까운 수서에 있는 풍문고등학교로 접수를 했다.
2차 공인중개사 최종시험날
드디어 2022년 10월 29일이 밝았다.
2년간의 노력이 마지막 결실을 맺냐, 물거품으로 되냐의 순간이다. 시험장에서 내자리를 찾고 앉았다. 제일 오른쪽 중간 벽에 붙어있는 자리라서 자리배정은 참 좋았다.
시험장은 쾌적하고 넓었다. 다행히 난방도 잘되어 춥지않았다
오늘 나의 운명을 결정지어줄 시험좌석이다
휴대폰과 전자시계 등등 모두 넣고, 이제 시험을 시작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상위에 펜,수험표,신분증만 두고(핸드폰을 넣어서 사진을 못찍음) 정말 처음으로 손을 모아서 기도하면 세상 모든 신을 찾았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등등) 제발 아는 문제만 나와라, 찍으면 제발좀 맞아라, 밀려쓰지말자. 등등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 몇분동안 2년간의 수고로움을 헛되이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진짜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시험지가 배부되었고, 종소리가 울렸다.
시험지를 넘기면서 살면서 그렇게 집중해서 풀었던 적이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나게 집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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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
드디어 끝~!
나오면서 마음이 찜찜했다. 괜찮게 본것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핸드폰을 켜고 바로 인강 교수님들의 시험후기를 보니 공법이 역대급이었다고...... 역시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었다.
일단 집에 가는길까지는 버스에서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렸다.
그리고 집에가서 샤워 후에 답안을 맞춰보았고, 마지막에 역시 가답안 버튼을 눌러보았는데, 그 누르기 전의 그 순간은 정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결과는 합격!!!!!!!!!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주변 지인에게 소소하게 알리며, 칭찬을 받았다~~
가답안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합격은 1달 후인데, 마킹은 제대로 했나, 밀려쓰진않았나 정말 1달간 초초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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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목매고 기다린 최종합격자 발표일이 드디어 왔다.
그리고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2차 최종합격을 했다는 눈물없인 볼 수 없는 합격알림메세지였다~~
알림메세지를 받고 사이트 접속해서 최종합격 발표명단을 확인하였다
2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이었다. 아직도 11월 30일의 그날의 그 느낌은 잊지 않고 있다.
2년간의 노력이 압축되어 있는 종이1장
자격증은 12월 13일에 발송되서 온다고 하고, 이제는 자격증만 기다리면 모든 여정이 마무리된다.
발표일보다는 긴장이 되는건 아니었지만 자격증 기다리는 것도 왜이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던지...
그리고 13일이 왔고, 등기가 하나 도착했다.
자격증을 받아들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담겨있는 종이 한장인 것 같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정말 누구나 열심히 하면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건 중도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며, 무식하게 까먹으면 또보고 까먹으면 또보고 반복하는 것이다. 중간에 놓으면 그 양이 방대하기에 결국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잘했다기 보단 그냥 꾸준히 했다는 시간의 보상정도로 나는 생각한다.
이 종이 한장을 위해서 2년동안 참 마음고생이 심했다.......
나는 평생을 운동관련한 체육인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분야의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현재 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했을 뿐 사실 공인중개사의 실무는 전혀 모르고, 또한 부동산 관련한 지식도 사실 전혀 모른다. 단순히 이론을 통한 기억만 남아있다.
지금의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즐겁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갑자기 중개업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5년정도후를 목표로 삼아서 이후에는 운동센터+공인중개사를 같이 운영해보고 싶은 것이 내 목표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부동산관련 책도 보고 모임도 찾아 나가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