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길다란 집. 초콜렛 조각을 떠올리게 하는 진한 코코아향기가 나는 집이다.
슬림한 긴 직사각형에 작은 틀을 겹겹히 내어 창을 내고
세밀한 각도와 각기다른 재질, 무신경한 듯 감각있는 색들로 채워진 갈색의 집.
이 집에선 오늘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진한 감색 스웨터를 입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할머니.
테이블에는 진한 에스프레소와 다크초콜릿 한 조각.
아니면, 벽난로 둘러싸고 느긋한 수다의 시간을 갖는 가족들.
그 앞엔 살짝 열려있는 초컬릿 상자.
어떤 그림이든, 따스하고 편안한 시간들을 만들어내는 코코아 향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