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써서 나를 브랜딩 하라
작년 초 아내가 블로그를 해보라고 추천했다. 여러 번 망설이다 시작해 보았다. 그때는 책을 읽지 않았다. 영화와 정치 뉴스를 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고는 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게 되면서 독서평 위주로 글을 써나갔다. 주로 매일 책 10쪽 읽고 글쓰기이며, 독서평, 자기 계발, 자전거라이딩, 달리기, 정치에 대한 짧은 생각, 여행 등의 내용을 쓰고 있다.
글쓰기를 하면 세상 모든 것이 글감으로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고 세수를 하고 달리기를 한 뒤 출근하는 길에 보이는 장면, 그리고 퇴근해서 느끼는 감정 들이 모두 글감이다. 이러한 글쓰기를 하면 나와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러면 내 생각이 정립이 된다. 소나기를 보며 인생과 결부하게 되고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글이 된다. 좋아하는 야구팀을 글로 쓰게 된다. 이렇게 글쓰기는 말로 하지 못한 감정을 글로 써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결국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알게 되어 인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불과 작년 초만 하더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남의 일이었다.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그런 재미없는 것을 한다고?”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신체 능력이 활발해지면서 정신 능력까지 향상이 되어 책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면서 책과 친구가 되었다. 그래서 내 방은 책이라는 친구와 매일 만나는 장소이자 글을 쓰는 작업실이 되었다. 이제는 내 방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아주 편해졌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케빈 켈리가 말하는 ‘1,000명의 진정한 팬’의 메시지는 ‘1,000명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아직 초보 블로거이기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꾸준함을 무기로 매일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면 반드시 1,000명의 진정한 팬이 생길 것이다.
글쓰기를 매일 하면서 엄청난 인내가 필요함을 느낀다. 때로는 하기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매일 하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습관이 되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여러 현상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소재가 되어 글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재미가 있다. 평범했던 일상에서 매일 글쓰기를 해보니 아티스트가 된 기분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주변 풍경, 나의 취미 등을 글감으로 사용하면서 ‘정지된 뇌’에서 ‘생각하는 뇌’로 변하고 있다.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세상은 평범한 삶을 원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은 ‘네 꿈을 펼쳐라’라고 말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나만의 생각으로 만들어질 작품이 기대가 된다. 이 작품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된다. 내가 만족하면 된다. 오늘도 나의 만족을 위해 쓰고, 쓰고, 쓰고, 또 써본다.
나만의 언어 만들기 1년이 넘어가다
작년 3월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독서평을 블로그에 써봤다. 그러다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저자가 매일 글쓰기를 추천해서 작년 9월 29일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그리고 고명환 작가의 강연을 듣고 작년 12월 1일부터 ‘매일 책 10쪽 읽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총 11권의 책을 각각 한 달가량 읽고 글쓰기를 완료했다. 1년에 한 두 개 글을 썼던 내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1년 넘게 블로그에 글을 써봤더니 얻는 게 너무도 많았다.
첫째,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은 고뇌의 연속이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나와 대화를 통해 진정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글을 써보니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이다. 나를 알게 되니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목표로 정해 꾸준히 실천하게 되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있다.
둘째, 글쓰기를 통해 행동하는 사람이 되었다.
글을 매일 쓰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다짐하는 글을 많이 쓰게 되었다. 자기 계발서 저자가 메시지를 던지면 실천해 보겠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되었다. 실패하더라도 우선 하게 되었다.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성공의 자양분으로 삼으면 된다.
셋째, 글쓰기를 통해 가족들과 가까워졌다.
글을 쓰게 되면 내가 쓴 글 내용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내 글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행복, 가족, 효라는 소재로 여러 글을 써보았다. 글을 쓰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솔선수범 해야 함을 배웠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지시가 아닌 권유형 말을 쓰려고 노력하고, 집안일을 먼저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글쓰기를 하면서 책 읽기의 필요성을 느껴 매달 가족 독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랬더니 가족들과 이야기 장이 마련되어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넷째, 글쓰기를 통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아이템이 많아야 하고 구성을 잘해야 하며 결론을 잘 맺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많이 써보는 것이었다. 쓰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늘어갔다. 이렇게 쓰다 보니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다 보면 고뇌하면서 생각하게 된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뇌를 움직이게 하는 정신 운동이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바꿀 수 없는 과거보다는 바꿀 수 있는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매일 쓰게 되면서 나만의 언어가 만들어지고 있다. 책 읽기, 달리기, 자전거, 등산, 봄, 날씨, 감기, 어머니 등 모든 게 글쓰기 소재가 되어 나만의 언어는 견고해지고 있다. 글을 통해 진정한 나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남이 좋다는 것을 따라가려는 예전의 모습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즐겁다. 나만의 언어를 더욱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써 나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