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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Jun 14. 2021

아주 먼 옛날
술에 미친 사람들이 남긴 기록

함무라비 법전과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이 남긴 함무라비 법전의 제108조와 제109조를 소개합니다. 그 당시에도 술집이 있었으며, 바가지가 있었고, 술집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108조

술집 여주인이 술값으로 곡물을 받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돈을 요구하였거나

곡물의 양보다 더 적은 술을 내주었다면

그 여주인을 기소하여 그녀를 물속에 던져버린다.


제109조

불량배들이 자기 술집에서 

모의를 했음에도

여주인이 그들을 잡아서 궁으로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 여주인을 사형에 처한다.


또한, 세계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 기록된 술에 관한 얘기 소개합니다. 


자만에 취한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를 벌하기 위해 여신 아루루는 야만인 엔키두를 만들어보냈습니다. 길가메시는 엔키두의 힘을 약하기 하기 위해 여사제 샴하트를 보냈습니다. 샴하트는 6박7일 동침하면서 엔키두를 길들였습니다. 샴하트가 엔키두에게 말했습니다.


음식을 먹으세요 엔키두. 
살아가는 방식이에요.
맥주를 마시세요. 
이것이 이 땅의 문화입니다.


엔키두는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

일곱 항아리의 맥주를 마신 후

흥에 겨워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수메르 인들은 맥주에 환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쐐기문자로 기록된 당시의 맥주사랑 소개합니다.

https://youtu.be/d1ROhMHBt34


기원전 2000년 경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의 속담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답니다.
“Pleasure—it is beer. Discomfort—it is an expedtion.”

기원전 2200년 경 이집트 사람들의 속담입니다.
“The mouth of a perfectly contented man is filled with beer.”


세계 최초의 술에 관해서는, 술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 항아리에 과학적인 성분분석을 통해 추측하는데, 현재까지는 인류 최초의 술은 지금으로부터 9000년 전 중국 허난성 자후마을의 술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과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공동탐사팀은 약 1만3700년 전에 있었던 맥주공장 유적을 발굴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논문과 무관하게 3~4만 년 전부터 술을 마셨으리라 추정하는 고고학자들도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술,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요. 기록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아주 먼 옛날 중동에 살던 사람들은 술을 너무나 사랑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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