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디정 Aug 25. 2021

철학 3종 세트

53. 함께 철학의 체계를 잡아볼까요?

철학의 체계 혹은 족보에 관한 짧은 정리입니다. 취미로 철학하는 사람으로서, 이걸 알기까지 꽤나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오늘날 축구선수들은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축구하지 않습니다. 11명에게는 주어진 포지션과 역할이 있습니다. 철학에는 그런 게 없을까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로 과학을 나눕니다. 같은 과학이지만, 서로 독립한 과목으로 취급합니다. 철학은 어떻게 나뉠까요? 


무엇이든 뒤죽박죽이어서는  공부해도 효과가 적습니다. 철학을 무작정 공부하면 어렵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도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읽은 만큼 아는 척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자기가 뭘 공부하는지조차 모를 겁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철학분류법을 소개합니다. 그다지 어려운 이야기는 아닌데 이상하게도 금방 까먹습니다. 그러니 여러 번 들어주세요. 철학의 지평이 화악 넓어집니다.


철학을 이렇게만 구분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다르게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철학자마다 서로 다르게 분류합니다. 어쨌든 저, 3종 세트가 철학의 가장 뼈대있는 족보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을 <내용>과 <형식>으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형식만 연구하는 철학을 논리학이라고 합니다. 자연학과 윤리학에는 내용과 형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변화하는 것이고

형식은 변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연구하는 철학과

변하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철학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군요.

변하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철학을 일컬어

(논리학을 제외한다면)

‘형이상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삼백 년 동안 철학 3종 세트에서 철학의 큰기둥 하나가 철학에서 분리되어 나갔습니다. 아니, 철학에서 분리되었다기보다는 철학자들이 그걸 더이상 연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낫겠지요. 바로 <자연학>입니다.


자연에서 변하지 않는 것(형식)을 연구하든(형이상학), 자연에서 변하는 것(내용)을 연구하든(실험과학) 이제는 철학이라고 부르지 않고 과학이라고 부릅니다. 철학의 큰 기둥을 철학자들이 외면하고, 대신 과학자들이 그 역할을 맡게 된 거지요. 과거에는 철학자들이 과학을 했습니다. 이제는 과학자들이 철학을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철학에 남은 분야는 무엇일까요?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뭘 연구하고 살아야 하나요? 윤리학, 즉 도덕철학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행동에 관한 철학만이 남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현대철학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포함해서

6분 영상으로 제작해 봤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K2s-9LHtVY

매거진의 이전글 원수를 사랑하라, 철학자 칸트의 성경 해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