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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Dec 30. 2021

공리주의

패션과 출판의 콜라보

인류의 위대한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들 한 번쯤은 듣습니다. 일단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공리주의>를 배웁니다. '공리주의'라는 말을 처음으로 주창한 사람이 바로 밀입니다. 인용이 좀 잘못 되었습니다만, '배부른 돼지보다는 굶주린 소크라테스'라는 표현도 이분의 이야기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정도로만 우리는 알고 있지요. 실제로는 밀 아저씨의 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또는 '질적 공리주의'라는 표현만으로도 어쩐지 다 읽은 기분이 들거든요. 근데 이 <공리주의>라는 책이 정말 숨겨진 인류의 보물이랍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지혜가 별것 아니면 지금 시대에 우리가 밀 아저씨를 공부할 까닭이 없지요. 그런데 공부를 합니다. 할 수밖에 없거든요. 현대 인류사회에 대해 이 아저씨가 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울 것 같다고요? 항상 번역이 문제입니다. 이런 곤란함을 줄이기 위해 탁월한 번역가이신 정미화 선생이 19세기 영어로 쓰인 <공리주의>를 현대 한국어의 어법에 맞게 정말 매끄럽게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번역은 참 좋아졌으나... 인문고전, 하면 좀 딱딱하고 왠지 접근하기 어려운 기분이 듭니다. 기분의 문제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런 무거운 기분을 날려버릴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패션과 출판의 콜라보!

 

일단, 밀 아저씨의 철학을 이해하는 두 단어가 있어요. 하나는 '행복론'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예요. 이건 완전히 패션과 잘 어울리는 키워드잖아요? 패션도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고요. 그래서 세계 4대 패션쇼에 모두 초대를 받고, 최근 뉴욕 패션쇼에 참가해서 빛을 발한 패션 브랜드 <블루템버린>에 연락해 봤어요. 콜라보 하자고요. OK! 2022년 한 해 동안 밀의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 <자유론> 세 권을 펴낼 예정이거든요. 모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출판사는 책을 펴내고, 패션 디자이너는 커버 디자인을 제공하는 콜라보입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요. 독자들의 기분이 가볍고 밝아지기만 하면 됩니다. 자, 그 결과는 어떻까요?


먼저 커버 사진을 정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커버 이미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모델의 동의도 모두 받았고요.



그다음 <공리주의> 표지를 입혔습니다. 우측 하단의 정사각형은 이소노미아 디자인의 형식입니다. 옷에 보랏빛이 많아서 보라색을 정사각형 안에 반투명하게 채웠습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11명의 모델이 독자를 바라봅니다. 특히 가운데에 옆으로 서 있는 모델(김민주 님)의 눈빛이 독자를 향하도록 책등에 위치시켜습니다. 



맨 우측의 모델은 아쉽게도 책 표지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엉뚱한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 실제로는 책 사이즈 때문에-.-) 책 표지에 실린 모델은, 김민경, 최영아, 신지현, 해리스, 이상원, 김민주, 송설아, 최한빛, 장재헌, 서영원, 성우빈입니다(존칭 생략;;;)




포토샵으로 홍보용 표지 목업도 만들었습니다. 좀 멋진 것 같아요^^


책이 진열된다면 대략 이런 분위기겠지요. 



어때요? 뭔가 기분이, 분위기가 달라졌지요. 이제 블루템버린을 소개할 차례입니다.


BLUE TAMBURIN (블루템버린): 

블루템버린은 “패션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 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브랜드입 니다. 패션에 선한 영향력이라는 메시지를 담 는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리라 고 우리는 믿습니다. 내가 선택한 오늘의 옷차 림은 나와 스치는 모든 이에게 보여집니다. 고 통을 줄이고 행복을 퍼트리는 패션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블루템버린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다양성의 존중입니다. 지혜로 운 철학자들이 가르치듯이 우리도 세상의 모 든 차별에 반대합니다. 편견에 맞서는 당당한 모습을 표출하면서, 자유와 격식, 개성과 개념 을 함께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수수한 나, 화려한 나, 조용한 나, 도전적인 나, 모험적인 나, 그리고 고독한 나까지, 당신의 페르소나는 무엇입니까? 화려하고 선한 모습 의 페르소나가 블루템버린의 이름으로 탄생합 니다.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패션 브랜드 블루템버린, 그리고 소셜임팩트 패션 디자이너 김보민. 


http://bluetamburin.com/BLUETAMBURIN



책은 곧 나옵니다.
2022년 1월 중순경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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