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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니 손에 살이 찐다 확실히

세상은 요지경

by 홍윤표

2023년 새해가 밝았다.

1월 1일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새해 덕담을 주고받기 마련.

톡방 여기저기에서 응원 메시지가

쏟아져 나온다. 이런저런 덕담들의

결론은 이미 자이언티가 내려줬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받은 게 있으니 그만큼보다

더 주고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답장을 보내본다

열심히 여기저기 톡방에 내 마음을 전달한 뒤

피드백을 확인하던 찰나

강렬함이 가득 묻어나는 문구를 발견한다


'새해 복 많이 박으세요'

'새해 복 마노이 받으세요'


신년 다이어트 목표를

뱃살, 허릿살 빼기가 아니라

엄지손끝살 빼기로 정해야 할까 보다.

쿼티 자판을 쓰면서 이런 일이

종종 있어 왔지만 글쎄..

받는 이들에게 새해 벽두부터 신선한 울림을

선사한 거 같아 살짝 부끄러웠다.


2023년 올해 4인 식구와 함께

힘차게 새 출발 하기 전에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생각과 행동에 정교함을 탑재하여

살이 쪽 빠진 엄지손가락으로

thumps up!! 하길 바라본다. 엄지 척!!


P.S. thums up /

thumps uop/

세 번 만에 제대로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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