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Lagom)이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로 균형과 중용을 중시하는 스웨덴식 삶의 철학입니다. 대략 10여 년 전, 휘게(hygge) 문화가 한국 문화에 소개될 즈음에 함께 발을 들인 북유럽식 문화로써, 개인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격식보다는 실질적인 평등을 강조하며, 구성원 모두의 의견 합의를 존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양에서의 '중용'과 그 의미가 비슷하지만 라곰은 개인 만족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균형의 미학으로 설명되는 반면 중용은 상황에 맞는 ‘적정한 선택’에 초점을 둔다는 데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라곰의 문화가 오늘날의 교육 현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라곰 문화가 반영된 스웨덴 교육의 특징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웨덴 교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개개인의 '독립성'을 상당히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법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죠. 한 예로, 만 18세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를 대비해 예산을 스스로 짜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그야말로 '나 혼자 산다'를 학교에서 실전처럼 배웁니다. 브런치 작가 @글 짓는 스웨덴 부부 의 '한국교사, 스웨덴 교육을 마주하다' 8화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고민하는 스웨덴 고등학교' 편에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는데요. 이른바 'Gap year'라는 기간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2년간 아르바이트, 여행 등을 통해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기간을 갖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