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민들레
by
강희선
Mar 7. 2021
민들레
봄이 오는 소리에
감았던 꽃살을 펴고
햇살처럼
웃어주니
추위에 떨던 잔디 풀
몸을 설피며 기지개 켠다
돌돌
흐르는 냇물 소리에
귀 쫑긋이 세운
풋풋한 꽃살에는
싱긋한 꽃향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날아가다
날개 꺾인 꿀벌을 불러 앉히고
봄 얘기에 신난 아지랑이가
가물가물
피어오르니
봄 볕 좋은 하루가 평화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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