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촛불 꽃
by
강희선
Mar 6. 2021
촛불 꽃
가시내 설익은 풋사랑을
홰불처럼 받쳐 들고
꿈길까지 찾아온 님이여
살포시 내 꿈에 내려
활활 태우는 불꽃 사랑으로
이 밤을 태우다 사라질 님이여
아픔까지도 깡그리 태우고 가소서
그 뒤에 오는 쓸쓸함은
재와 함께 날려
천지사방에 뿌려
더러는 별이
되어 하늘로
더러는 이슬이
되어
풀잎에 맺힐 테니
사라져도 사라진 것이 아니오
정녕 그립거든
잔디밭에 떨어진 이슬에
뜨거운 입술을 바쳐
또 한송이
촛불 꽃을 피워 올리소
keyword
불꽃
사랑
작가의 이전글
시가 머무는 곳 (억새)
시가 머무는 곳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