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희선 Apr 05. 2021

시가 머무는 곳

기다림(2)


기다림 (2)


까치의 울음소리가
나뭇가지에 매달리면
괜스레
콩닥거리는
새 심장이
내 가슴 안에서 뛴다

까치의 울음소리에
귀를 열어 놓은
심장은
벌써 뜨락 대문까지
손을 뻗어 본다

오늘도 까치는
나무 가지 위에서
마음 간지러운
울음을 뱉고
허무만
누런 억새풀 뒤로
길게 늘여놓고
저 머리 사라진다

작가의 이전글 시가 머무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