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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Apr 04. 2021

시가 머무는 곳

기다림


 

기다림


지척인 듯 먼 이길
언제까지 이렇게
홀로 걸어가야 하는가
문고리 흔드는 바람에
공연히 흔들리는 마음

배나무 우에서 달싹이는
까치의 부름 소리에
달려가다 넘어진 그 자리에
떨어져 조각난 빠알간 심장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고

까치가 물어다 놓은 소식은
배나무가지에서
하얗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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