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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Apr 14. 2021

시가 머무는 곳

보름달



보름달

달이 떴다
둥근 보름달이
둥글게 영글어 두둥실 떴다

그리움 몽실몽실 피워 물고
보름 동안 밤바다
건너며 키워온 둥근 꿈

달동네 놀러 온 상아 아씨
품에 안긴 토끼의 재롱에도
수심만 가락이는 계수나무

달이 뜬다
구름이 덮여도
달은 둥글게 둥글어가고

은하수 깊은 못에
흰 목련 한송이 띄워놓고
눈부신 그리움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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