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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Feb 06. 2022

시가 머무는 곳

갇혀버린 마음



마음이 마음에 갇혀


본의를 헤아리못하면


좁혀져서 건널 수 없는  그 사이로


다가갔던


선한 손을 거두어간다





미안함마저 송구스러워


구구절절하던 말을 아끼고


침묵에 먹혀버린 시간


테두리를 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이 지워질 때까지




아는 체하는 마음이 서성거릴 때


에돌아가는 시간에 밀려


돌아갈 길을 잃어버리면


그렇게 낯설게 마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고



어느 날 문뜩


나 그랬었어 그때


그렇게 웃을 수 있는 날


봉인된 마음을 열고


햇빛처럼 걸어 나오면



마주 웃으며 보듬을 수 있는 


서로 안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용기로


마주 서서 응시하고 포용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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