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그대 간 그 빈자리
by
강희선
Jan 6. 2021
그대 간 그 빈자리
다녀가신
걸음마다
심어놓은
그리움이
저녁노을 끝자락에
핏빛으로 타고 있네요
바람 따라가셨나요
별이 스쳐가는 밤이면
달빛의 하얀 그림자 뒤로
추억이 주렁주렁 열리네요
그 추억 하나하나에
소박한 소원을
초롱불에 담아
바람에 실려 보내면
당신 곁으로 날아가
구구절절
쏟아놓은
그리움이
겹겹이 드리워진
고요함 속에
되살아나
그대 없는 빈자리를
잠시나마
초불처럼 채워졌다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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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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