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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Mar 25. 2023

시가 머무는 곳

목련연정

옥빛 고요에 몸 담금고

떨리는 그대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놓았어요


달빛을 타고 오신다던

꿈속의 속삭임을

온몸으로 깨워놓고


달맞이꽃으로 소생하는 시간

스쳐가는 거리마다

촛불을 켜놓고 기다려요


곧 열릴 축제의 불꽃놀이

서툰 숨결에도

서서히 타오르며 흔들리는 꽃망울


마디마디 토해내는 고백에

참을 수 없는 기쁨으로

터뜨린 하얀 웃음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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