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파랑새

by 강희선

찾으셨나요

그대 찾아다니던

부리 고운 파랑새

부치지 못한 사연 고이 접으니

새가 되어 날아가고

바람에 흔들리던 나뭇잎만

그대 어깨 위에 날아 내리네요


전한 소식은

구름 너머 검게 번지며

비를 몰아 오고

보고 싶어 심은 슬픈 시간

흐르는 빗물에 맡긴 채

한 밤을 지새우고 나니

꽃으로 피었네요


그 아래 부리 고운 파랑새

미동 없이 고이 잠든

그대 꿈결에서

지금도 깃을 날리고 있나요?

멀리 떠난 파랑새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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