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파랑새
by
강희선
Mar 24. 2023
찾으셨나요
그대 찾아다니던
부리 고운 파랑새
부치지 못한 사연 고이 접으니
새가 되어 날아가고
바람에 흔들리던 나뭇잎만
그대 어깨 위에 날아 내리네요
전한 소식은
구름 너머 검게 번지며
비를 몰아 오고
보고 싶어 심은 슬픈 시간
흐르는 빗물에 맡긴 채
한 밤을 지새우고 나니
꽃으로 피었네요
그 아래 부리 고운 파랑새
미동 없이 고이 잠든
그대 꿈결에서
지금도 깃을 날리고 있나요?
멀리 떠난 파랑새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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