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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Mar 18. 2023

시가 머무는 곳

슬픔의 여울소리


슬픔에도 연륜이 상표처럼 붙어서


한 장씩 떼여내 버리려도


또 다른 이름을 달고


잊힐세라 찾아온다




한 고개 넘으면


또 다른 슬픔의 고개가 열려


목을 긁어대


울대뼈를 넘는 세월의 소리




가슴 밑바닥에서


애끓는 기억이


팥죽처럼 솟아오르다


여운처럼 넘어오는


슬픔의 여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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