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문 곳

외딴섬

by 강희선


아무도 없다


머릿속에 춤추듯 하느적대는


생각 속의 이미지들만


홀로인 시간을 나누고


머리를 들어보면


별들 사이를 거닐고 있는

맑은 영혼이


나를 향해 손짓한다


어느 길로 가야 저렇게 아름다운 곳에 닿을 수 있을까


그곳에 멈춘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간


별빛은 늘 그렇게


빛을 보내고 있었다는 듯


섬 곳곳에


빛이 일어난다


수많은 생각들을 품은 빛들이 일어서고 있다


외로움만 품을 수 있는 빛은


슬픔을 베어문 아름운 꽃이다


외딴섬에서 자라는 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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