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겨울나무)
겨울나무
by
강희선
Jan 28. 2021
겨울나무
겨울의 간이역에서
맑은 바람
마주하고 선채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마저
가슴에 그리고 새기며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을
머리 위에 이고선
강마른 모습
지나간 계절의 풍요로움을
땅 위에 고스란히 내려놓네
긴 겨울 내내
보이지도 않는 갈퀴에
찢겨서 터진 상처는
흉터로 매듭 져있고
땅속 깊이를 재고 있는 뿌리는
봄샘을 향해 손을 내민다
keyword
겨울나무
뿌리
추위
작가의 이전글
삶을 다독이며
시가 머무는 곳 (편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