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갇힌 마음에)
갇힌 마음에
by
강희선
Feb 21. 2021
갇힌 마음에
마음이 마음에 갇혀
좁혀진
사이로
뻗혔던
선한 손을
거두어 간다
주춤했던 발걸음
미안함에
발길을
돌려
좁은 통로를
에돌다 길을 잃고
자라난 의구심에
가려진 채
시간은 흘러
강물처럼 흘러
문뜩 어느 날
그리움이 글썽이는
숲을 지나 불어 드는 훈풍
얼었던 강은 풀리고
햇빛처럼 걸어 나와
푸근히 웃어주는 마음끼리
포옹 한번 해본다
길고 시렸던 시간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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