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갇힌 마음에)

갇힌 마음에

by 강희선

갇힌 마음에


마음이 마음에 갇혀

좁혀진 사이로

뻗혔던

선한 손을 거두어 간다


주춤했던 발걸음

미안함에 발길을 돌려

좁은 통로를

에돌다 길을 잃고


자라난 의구심에

가려진 채

시간은 흘러

강물처럼 흘러


문뜩 어느 날

그리움이 글썽이는

숲을 지나 불어 드는 훈풍

얼었던 강은 풀리고


햇빛처럼 걸어 나와

푸근히 웃어주는 마음끼리

포옹 한번 해본다

길고 시렸던 시간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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