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일. 일. 일. 얘기만 하다가 집에 돌아온 거죠.
그리고 아내로부터 지인의 아픈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소식에 놀라서 멍하다가, 머리와 마음에 계속 윙윙 돌아가던 무언가가 멈춰진 것을 알고 잠잠해지며 삶을 돌아보게 돼요.
그 가운데 떠오른 한 가지 질문.
'성과와 성장이 많았던 요즘이었는데.. 그만큼 나는 성숙해졌을까.'
중요한 가치와 태도를 한결같이 지키는 것이 성숙일 텐데.. 바쁘다는 이유로, 정신없다는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예외들을 만들진 않았을까.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떠오른 몇 가지 장면들이 있습니다. 살짝 고민하다가 며칠 후에나 만날 동료에게 굿나잇 톡을 보내봅니다. 내 마음과 다르게 행동했다고. 고마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