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정열 Sep 27. 2023

숟가락 얹기의 중요성

서로의 아이디어를 이용하기

이렇게 장시간 기획 미팅을 한 것은 오랜만이다. A사 가치체계 내재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인식 및 이해 단계에서 영상 컨텐츠가 필요했다. 빠르게 영상 스토리를 기획하여 제안해야 하는 상황!


출근할 때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했는데.. 마음 한 편에는 '우리 멤버들이랑 미팅하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라는 든든함이 있더라. 정말 멤버들 덕분에 제안 잘하고 퇴근했는데, 식사하다가 생각났다. 소개하자면.


#숟가락얹기


리얼워크 멤버들은 미팅 중에 숟가락 얹기를 참 잘한다.  '서로의 의견을 참고하여 조금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익숙하다. A라는 초기 아이디어가 곧바로 B라는 좋은 아이디어로 이어지긴 어렵지 않은가.  A -> A' -> A'' -> B가 되는 것처럼 변화 과정이 필요하다.


디자인씽킹으로 유명한 IDEO의 CEO 팀 브라운이 본인 책에 이렇게 썼다. "나는 IDEO의 브레인스토밍 원칙에서 ‘타인의 발상을 참조하라’는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원칙은 ‘살생하지 말라’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진리만큼 가장 상위에 모셔둬야 하는 철칙이다. 왜냐하면 이 같은 원칙은 모든 참가자가 아이디어 생산에 참여하게끔 만들 뿐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타인의 발상을 참조하려면, 미팅 멤버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쉽게 다루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나만의 정답보다 서로의 명답을 함께 수용할 때 가능할 거다. 무엇보다 서로를 돕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우리 멤버들과 미팅하면 내가 얘기한 A가 몇 바퀴 돌아서 B가 되는 것을 경험한다. 20대~40대의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합력하여 더 좋은 것을 만들더라. 든든할 수밖에.


#의견편승


효과적인 미팅에 대해 알려드릴 때, '판단을 뒤로 미루고, 거친 아이디어도 환영하고, 가능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자'는 브레인스토밍 원칙은 잘 알고 계시더라. 그런데 '서로의 아이디어를 이용하자'는 조금 낯설어하셨다.


미팅 때 '의견편승'이 자연스러워지도록 서로 도우면 좋겠다. Yes but이 아닌 Yes And 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더 좋은 의견을 더해 갈 수 있다. 구성원의 몰입과 팀 성과를 돕는 좋은 소통 방법이다. 의견 편승을 도우면 우리 팀의 심리적 안전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고객사 담당자가 죄송하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