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프로젝트가 된 두바이 초콜릿 케이크

Wishlist에 남은 한 칸을 채울 수 있을까

by BOSS


캐나다, 특히 토론토의 거의 모든 Retail store들의 제품개발을 의뢰받아 성공적으로 론칭했는데 유일하게 못한 곳이 Costco입니다. Costco는 소소비자에게 유리하고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일단 납품하게 되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Costco의 파워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2004년 제품개발 책임자로 고용되어 출근한 지 2주 만에 이전 개발자가 론칭한 제품의 심각한 recall이 발생했습니다. 회사는 CFIA와 함께 조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바로 해고하고 철저한 후속 조치로 사태를 돌파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Costco에 공급한 제품회수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미국의 코스트코의 매장수는 600개가 넘습니다.)과 줄이은 소송들로 휘청거리다 버티지 못하고 결국 다른 회사에 M&A 되어 버렸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옮긴 다른 회사에서도 Costco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계획한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Dubai Chocolate Cake 프로젝트를 받아 시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녹색의 피스타치오와 녹차가루 (출처: Google)


식품에서 색은 맛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고 식욕을 자극해 맛에 대한 즐거움을 좌우함으로써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선명한 색상은 신선함과 단맛을, 어두운 색은 쓴맛이나 오래되어 부패함을 떠오르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신호는 종종 실제 맛을 압도하여 더 다채로운 식품을 갈망하게 해 붉은 음식에서도 단맛을 느끼게 하며 심지어 섭취량을 조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용할 피스타치오 paste와 예전에 만든 피스타치오 머핀


견과류인 피스타치오와 녹차의 녹색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 이를 원료로 이용해서 만든 가공식품에서 보는 녹색은 다른 시각적인 효과로 작용해 호기심과 거부감의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 냅니다. 즉, 피스타치오와 녹차를 연상하며 다른 재료와 어우러지는 맛의 궁금함과 녹색 곰팡이를 떠올리며 일어나는 거부감입니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 덕분에 그런 거부감은 호기심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할 주원료로 선택한 피스타치오 paste는 PreGel 브랜드가 품질이나 다양한 종류가 많아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만들었던 피스타치오 머핀을 기본으로 double chocolate cake과 chocolate fudge icing을 벤치마킹하여 만들 예정입니다. 이번에 맡은 프로젝트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어 Wishlist의 남은 한 칸을 채우고 싶습니다.


전면사진 (출처: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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