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빨간 줄이 남는 저녁
헐떡거리던 구두가 발에 꼭 맞는다.
허공의 계단은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다.
가로등 불빛이 만드는 것은
태엽 풀린 로봇,
의지 할 것마저 꺼져버린 시간
달이 서서히 물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