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해리 Jan 07. 2023

일찍 일어난 날

1월 6일의 한강

평소와 달리 일찍 눈이 떠졌다. 덕분에 아침밥도 느긋하게 먹고 샤워  헤어에센스도 바르고 드라이까지   출근했다. 일찍 일어나니 좋다는 나의 문자에 남편은 '미라클 모닝'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에 'ㅋㅋㅋ' 웃음의 답장을 보내니, 남편이 미라클 모닝의 뜻을 알려준다. 내가 웃은 이유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생각났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아니 '~이었다.'라고 과거형으로 해야 할까. 전과 달리 요즘은 람이 울려도 조금만  누워있고 싶다. 전에는,   자세히 말하자면,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느긋하게 아침밥을 먹고, 여유롭게 나와 출근시간 전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뛰어가며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이해  갔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되는 것을'하고. 조조영화를 즐겨볼 정도로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편했다. 그런 내가 요즘은 아침이 버겁다.   자고 싶고, 탄력근무제 덕분에 지각하지 않음에 감사하고 있다.

언젠가, 지금의 피곤이 풀린다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생활에 안정이 생긴다면 그때는 다시 미라클 모닝에 도전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사진을 찍는 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